RoomByOneself

Stop overthinking

2025-03-29 | 조회수 65 | 댓글수 0 | 추천수 3


단톡방에서 스탑 오버띵킹이라는 말 들었을 땐 걍 ㅋㅋㅋ 웃어넘겼는데 
실제로 있는 책 이였다. 그것도 꽤나 유명한 책이였다.
이런 비슷한류의 책들은 서점에 널리고 널렸다. 이런 류의 책 일수록 요즘에는 책이 먼저 유명해지는 것이 아닌 사람이 먼저 유명해지고 그 다음에 책이 유명해지곤 한다.
닉 트랜턴 이라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책 띠지에 하루 100만명 방문 블로그 주인장이 쓴 책! 이딴 류의 멘트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주 정공법으로 유명해진 책 같다.

 

 

 

몸과 마음을 갉아 먹었던 일이 끝나고 아주 조금의 여유를 되찾은 그 날, 홀린듯이 심리학 코너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번에도 어찌 저찌 넘겼지만 앞으로 이런 일들은 수 없이 반복 될 것이고, 그때마다 버텨내는 것은 너무나 소모적이라고 생각했다.
버텨내는 것이 아닌 최대한 건강하게 흘러가게 만드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서, 운동, 명상 순으로 접근성이 낮아진다.
세가지 모두 병행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다행히도 세가지 모두 병행하며 사시는 분들이 주변에 계신다. 
아주 오랜 시간 명상을 권유받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아직까지도 겁내고 있다.
나는 겁쟁이 이므로 가장 쉬운 독서로 변화를 꾀하였다.

나는 전형적인 생각과잉펄쓴이다.
내가 선천적 생각과잉펄쓴이였나? 요새 엄청 진지하게 생각 해 봤는데 나는 선천적 생각과잉펄쓴은 아니였고 생각과잉펄쓴으로 자랄 여지가 있는 사람이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해서 생각과잉펄쓴으로 자란 케이스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일체 들어가지 않으려 하고
인스타도 놀러갔을때 사진 좀 올리고 공유받는 정도로 쓰고 곧바로 삭제한다.

또 얘기가 딴데로 새려는데... 암튼 난 생각과잉펄쓴이지만 일이 미~~~친듯이 바쁘면 생각 과잉도 멈추겠지?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자는데 풀로 써도 모자랄 에너지를 자기파괴적인 생각을 하며 또 소모하고 잠을 못자는데 전원 안끄고 뚜껑만 닫은 노트북처럼 
자는데도 머릿속에서 뭔가 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정말로 불쾌하고 힘든 경험이였다.
근본적으로는 환경을 바꾸어야 하는데 환경을 내일 아침에 바로 바꾸는 것은 힘드니 우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운명처럼 만난 것이 저 책이다.

스탑 오버띵킹은 시크한 무채색 표지에서 보여지는바와 같이 불안을 어루만져주는 책은 아니고 레알 실용서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스마트폰으로 유튜버 되기, 아이패드 간단 드로잉류의 책에 더 가까워 보인다.
생각과잉펄쓴의 원인은 책 분량의 1/10도 안되고, 나머지 9/10은 자 그래서 당장 내일도 실천할 수 있는 꿀팁을 알려드리겠3 이런느낌임.
여러가지 방법이 책에서 소개되었으나 가장 내 스타일은 스트레스 일기 작성법 이여서 요새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스트레스 일기란 별건 아니고 째깐한 수첩에 내가 스트레스 받았던 사건을 
날짜, 시간, 상황, 반사적 생각, 감정, 대안반응, 결과 로 간단히 정리해서 적는 것이다.
적다보니 내가 느낀건 기록을 위한 기록이 되어서는 안되고, 약간 배설 느낌으로 적는 것이 나에게는 스트레스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참고로 저 수첩은 point of view 라는 유명한 브랜드의 팝업에서 파는 것을 구매했다. 사진에 슬쩍 보이는 펜도 동일한 곳에서 구매하였으며 
수첩과 펜은 매우 비싸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예뻐서 샀다.
예쁜 수첩에는 짧은 시간내 온갖 것들이 적히기 시작했다. 기동성이 좋다보니 스트레스 일기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급하게 메모해야 하는 등의 용도로도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첩이 예쁘다고 언급한 것은 이유가 있다. 예쁘면 자꾸 꺼내놓고 싶고, 꺼내놓으면 잊지 않고 기록한다. 물론 아까 말한 것 처럼 기록을 위한 기록이 되는 것만 경계하면 된다.
마음 한구석에 불필요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생각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신발에 더러운거 묻었는데 닦으면 좋은데... 이런 것들,
크게 일상에 지장 주지는 않지만 언젠가 하면 좋을 것들, 쓸데없이 뇌의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 놓는 것도 좋더라.
요새 노트 어플이 얼마나 잘 나오는데요? 나무야 미안해? 생각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미 수 많은 일정관리 어플, 노트 어플을 써본 사람으로서 
나는 수기로 기록하는 방식이 가장 잘 맞았다. 핸드폰을 켜고 노트 어플을 들어가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거나 이미 만들어진 페이지를 찾아가는 행위는 생각보다 나에게 너무 번거로웠다.
다만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요새 저 수첩을 위해 자꾸 건빵 바지만 주로 입고 다니게 됨 수첩 들고 다녀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