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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더럽지만 적어보는 코로나인줄 알았던 위장병 격파 후기

2021-03-25 | 조회수 18 | 댓글수 0 | 추천수 0


괘 더럽지만 적어보는 코로나인줄 알았던 위장병 격파 후기


사실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적는게 매우 쪽팔리긴 하지만 왠지 현대인들이 꼭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공익의 목적으로서 써봅니다.....

 

 

본인은 한 달째 소화불량을 앓고 있었음.

왜 친구들이랑 신나게 달리고 나면 위에서부터 식도까지 그냥 안주와 술이 꽉 찬 상태에서 잠들지 않습니까?

그런 불편한 상태로 잠을 청한지가 3주째였음.

난 단지 내가 요새 좀 많이 먹나.... (머쓱) 싶어서 샐러드로 식단을 바꿔서 3주 넘게 살았는데도 여전히 소화가 안되고 이게 위에서 소화가 안되니 입맛도 안도는 것임. 나는 27년 살면서 입맛이 없다는 것을 처음 느껴봤음. 나는 오~ 위 줄으려나본데~ 싶어서 그냥 그대로 살았음;;

그런데 어느날부터 목이 너무 마르고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왜 피부도 너무 건조하면 찢어지게 아프잖음? 내 목이 딱 그런 느낌이였음.

시국이 시국인지라 헐 코로나??? 싶었음. 일단 발열도 근육통도 기침도 후각마비도 없었기에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그러겠거니 하고 스트렙실로 버텼음. 당연히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코로나 검사소에 가야하나 다른 병원에 가야하나.....

정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일단 내과를 가기로 함.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찾아보니 목아픔 증상도 있다는거야?

떨리는 마음으로 내과에 내원함.

 

의사가 내 사정을 듣더니 뭔가 감이 왔는지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시는 것임. 

엑스레이 결과는 매우 가관이였다.

 

 

 

그것은.....

장에 숙변이 가득하여 이것이... 세상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니 위에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실제로 위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살짝 내려앉아 있었음) 위산이 마구 분비되니 당연히 식도와 목에도 무리가 갔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일종의 x독 이였던 것이다. 

 

 

여자된 입장으로 매우 쪽팔린 반면 코로나가 아니라는 의사에 말에 왠지모를 안심을 하는 나였다 (한심한 나여....)

장이 거의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서 일단 위를 진정시키고 장을 움직이게 도와주는 약을 처방받아 이틀을 먹었다.

하지만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것들을 세상밖에 내보내고 ZERO 부터 시작하기로.

 

약국에 가서 이것들을 내보내고 싶다고 하니 약사분이 약을 하나 건네주었다.

지금 먹으면 저녁쯤 효과가 올 것이라고.

집가서 비장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약을 먹었다.

먹고 그냥 잠들었고 중간에 한번 그리고 저녁에 한 번 보았는데

내가 봤을때 이건 효과가 미비해보였음. 아직 세상밖에 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보임.

결국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것을 쓰기로 함. 

 

 

 

 

'푸룬주스'

 

 

 

 

푸룬주스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둥그런 병과 네모난병이 있음.

둥그런 병은 그냥 일반이고 (이것도 효과가 있음) 네모난 것은 딥워터라고해서 

일종의 변비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변비해소 쥬스이다. 

좀 고민하다가 딥워터를 먹기로 함.

 

전날 변비약 먹고 다음날 또 변비약 성분이 든 것을 먹는 것이 꺼림칙 하긴 했지만 더이상 이런 상태로 잠들바엔 그냥 한 번에 가자 하는 마음이였음. 

 

 

아침에 일어나서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딥워터를 원샷 때렸다.

어디선 나눠먹으라고 하던데 내가봤을때 나는 그냥 원샷 때려야 할 것 같아서;;

 

그리하여 현재 상태는 마치 체했을때 손 따면 쑥 내려가는 것 마냥 평화로워진 상태임. 

물론 화장지 두 롤 썼지만^^;;;

위는 아직 많이 놀라있는건지 옛날에 비해 소화능력이 좀 떨어진거 같지만 이건 또 달래면 괜찮아질 듯 함.

제일 중요한건 식도와 목쪽이 정말 많이 좋아짐

이거만 좋아져도 정말 살거같다 후....ㅠ

 

 

엄...

그러니까 이 글의 교훈은....

목 아프다고 무조건 코로나가 아니니 우선 경과를 지켜보고 이전의 병력(?) 들을 잘 종합하여 내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집밥 위주로 잘 챙겨드시고.... 저는 아마도 일하면서 컵밥같은 레토르트 푸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 사단이 난 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