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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기억

2021-03-24 | 조회수 10 | 댓글수 0 | 추천수 0


추억과 기억


영화 어바웃 타임의 남주인공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좋아하는 여자를 꼬시기 위해 몇번이나 시간을 돌려 결국 그 여자의 마음을 얻고 결혼까지도 한다. 하지만 훗날 아이가 태어나고는 그 능력을 이용해 교통사고로 다친 동생을 구하거나 암에 걸린 아버지를 낫게 할 순 없었다. 그저 죽고난 뒤 몇 번더 젊은 아버지를 볼 뿐이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여행을 하면 아이가 바뀜) 그 이후로 남자 주인공은 현재에 집중하며 시간여행 능력을 거의 쓰지 않았다~ 하며 영화는 끝난다.

 

 

 




네이버 클라우드 현 네이버 마이박스에 저장되어 있던 몇십기가의 사진들이 전부 날아갔다. 계정 통폐합 과정서 전부 날아간 듯 싶은데 그러니까 고등학교때 부터 쓰던 아이폰4의 사진부터 호주서 쓰던 아이폰6s 까지의 사진들이 전부 날아간 것이다. 물론 한 3/2정도는 대체적으로 쓸모없는 사진이고 몇년동안 한 번도 들춰보지도 않았는데 날아갔다니까 너무 억울한거야. 다행히 블로그 인스타 같은걸 열심히 했어서 필터 낭낭하게 먹은 사진들은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깝잖아? 처음엔 네이버측에 전화해서 복구 하라고 할까 하다가 곧 그만두기로 했다. 굳이 그걸 다시 다 살려야 할까 싶은거지.

 

 

 

 

 



기억이란건 대체 그러니까 어떻게 가공하고 어떻게 영구적으로 저장해야 하는걸까. 사진이면 될 줄 알고 그렇게나 열심히 찍어댔는데. 핸드폰의 카메라는 점점 더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아지고 우리들은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어댄다. 그런걸로 돈 버는 사람들 까지 생겨났다. 나는, 내 기억들은 다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