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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커스 잡

2021-03-09 | 조회수 108 | 댓글수 0 | 추천수 0


백팩커스 잡


죽어가는 호주일기 카테고리를 살려보자...!

 

 

 

백팩커스에는 인하우스라는 애들이 있다. 백팩커스에 숙박비를 안내고 살면서 하우스키핑을 하는 애들임. 돈을 아예 안받기도 하고 아니면 노동시간에 따라 돈을 좀 받기도 하고 그런 시스템임.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한국인 애들은 잘 안하는거 같은데 대만 중국 일본 애들은 종종 하는거 봤음. 숙박비를 아낄려고 그런 것도 있는데 여기 사는 애들은 대부분 걍 외국인 애들이랑 부대끼고 사는거 좋아하는 애들임ㅋㅋ 그렇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백팩커스에서 사는거 생활의 불편함에 비해 매우 비싼편이다. 차라리 쉐어하우스 가는게 더 싼데 외국애들은 커뮤니티가 없다보니 정보가 없어서 걍 여기서 다 처박혀 삼....

 

아무튼 난 이런 애들을 총괄하는 일을 했었는데 나는 사실 좋은 매니저는 아니였음ㅋㅋㅋ 일단 맘 약해서 애들을 머리좋게 이용해먹지를 못했고 그냥 하우스키핑 일 자체를 좀 많이 못했음 (...) 영어가 좀 되서 애들이랑+백팩커스측이랑 소통이 잘되서 그나마 버티고 살았지.... 그래도 내 인생서 가장 다국적 인종과 일했던 시절이 아닐까 싶어서 추억팔이좀 해봄...☆

 

 

 

우선 하우스키핑일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2시 이전에 무조건 다 클리닝이 완료가 되어야함. 그 외에도 퍼블릭에리아 청소도 되어야하고 하루에 한 군데씩 꼭 딥클린이 되어야하고.... 청소 매우 간단한거 같지만 그냥 차라리 나혼자 떨렁 일하는거면 몸이 부서져라 뛰면 되지만 내가 했던 일은 인하우스 애들의 능력치를 적절히 고려하여 나는 최대한 청소를 하지 않으면서 시간안에 미션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은근 난이도 있는 일이였음. 

 

 

인하우스 애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주로 돈없는 유럽애들이나 남미애들이 좀 비율이 높음. 얘네... 이미 국적만 들어도 감이 오겠지만 하드워크 절대 안하고ㅋㅋ 틈만 나면 놀고 담배피러 튀고 이놈자식 어디갔어 하면 마당에서 기타치고 있고ㅜㅜㅋㅋㅋㅋㅋ 지금에서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일하는 당시엔 얘네가 빵꾸낸일 얘네 다시 불러다 시킬 시간에 그냥 내가 하고 말지 (...) 해서 나는 매우... 몸이 힘들었었다고 한다..... 미련하게 뛰어다니다 발가락까지 골절됐던 젊은시절의 나여.... 내가 얼마나 안쓰러웠던지 메인테이넌스 호주할배는 나보고 너무 하드워크 하지 말라고... 과일도 챙겨주고 그랬었음ㅋㅋㅋㅋ (할배 잘 지내시죠?!!)

 

 

한국 온지 한 1년 다되가는데 가서 그렇게 고생하고도 또 다시 역마살 도져서 워홀 가고싶다ㅜㅜ 추억보정의 힘 넘나 무서운 것. 뉴질랜드 영국 가야한다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