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자식은 끼고 살면 안된다

2024-03-31 | 조회수 317 | 댓글수 2 | 추천수 1


https://www.instagram.com/reel/C3eJwGSgP7Z/?igsh=eXM1cjhzbmUxMjU2


https://www.instagram.com/reel/C3WHf2DgmGk/?igsh=MWN6NXRiZ2dqaTgzYg==



주변에 공교롭게도 이혼 및 별거 상태의 부모를 둔 지인들이 많은데 (ㄱ-)
문득 저 영상들을 보곤 내 지인들이 어떤 연애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냥 한 번 나열 해 보았다.


사례1.
남편이 외도 후 아내랑 대판 싸우고 다른 여성과 살림 차리러 나감.
아내는 이후 절남 하였고 동년배 남자들과의 가벼운 술자리 정도는 하지만 남자친구를 사귄다거나 하는 행위는 밝혀진 바가 없음.
딸은 10대~20대 초 은은한 남혐을 하다가 20대 중반부터 연애를 시작하면서 남혐이 중화되었고 20대 후반인 지금은 외국인 위주로 연애를 하는 중
아직 결혼하진 않았으나 결혼 의지 있음


사례2.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남자를 많이 만났음. 고등학생때 대학생 오빠랑 사귄다던지 하는 그런류의 요즘말로 남미새st
결혼 이력은 한 번이고 그때 낳은 자식이 내 지인.
전남편과 산전 수전 공중전 (ㅋㅋㅋ)을 겪을만큼 겪었으나 의외로 사례1 처럼 남편과 사이가 나쁘진 않음
암튼 전남편과 이별 후에도 끊임없이 남자친구를 많이 만났고 그 만남들은 지금도 ing...
그녀의 딸도 연애를 꽤 일찍 시작하였고 연애를 시작 한 이후론 공백기 없이 연애를 이어감.
근데 또 의외로 대학때 만난 남자랑 장기연애 후 최근 결혼


사례3.
남편이 상당히 질 나빴던 사람. 암튼 이별 후 사례2 처럼 엄마가 이혼 후에도 남자를 끊임없이 만났는데 사례2같은 경우는 그냥 just 남자친구로만 만났는데
사례3의 경우엔 엄마가 자식들에게 자꾸 새 아빠를 붙여주려고 했음. 딸이 원하지 않는다는데 어느날 갑자기 남자 데려와서 너 아빠될 사람이야 한다던가 하는
딸은 그런 엄마에게 상당히 스트레스 받았음. 그때문에 가출도 많이 했고 심지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젊은데 병까지 얻음
오피셜리한 남자친구는 20대 후반까지 없었다고 함



흔히들 딸 팔자는 엄마 따라간다고 하는거 같은데 위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보임.
1,2는 엄마의 케이스도 다르고 과정도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해서 사례 1,2와 3의 차이가 무엇이지 싶어서 추적을 해보니
사례 1,2는 외국 혹은 국내에서 부모랑 떨어져 산 기간이 있고 그 기간이 꽤 짧지 않다는 공통점을 찾아냄
사례3도 외국 거주 경험은 있으나 그 기간이 1년 미만 정도이고 생각해보니 그녀도 외국 거주 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정병이 좀 더 심화되었다는 이야기도 생각남.

부모와 떨어져 산 기간은 2 > 1 > 3 순으로 길고
성인 이후 연애 기간도 2 > 1 >3 순으로 동일한데
부모와의 갈등의 정도는 정확히 반대로 3 > 1 > 2 순으로 적어짐


딸 팔자는 엄마를 따라간다는 프레이즈가는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되는 대표적 프레이즈 같다.
아무래도 딸들이 살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연상 여성이 엄마이고, 둘 관계의 특성상 엄마의 연애 모랄리즘을 딸이 주입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아시안들은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거리는 잘 안하기도 하고 하니 엄마의 연애 바운더리 안에서 연애를 하게 되는 경향이 짙음.
그렇지만 유전적 정보를 물려 받았고 아무리 엄마의 연애 사상을 주입 받았다고 한들 세대가 다르고 겪은게 다르니 딸과 엄마의 연애 성향은 다를 수 있음.
또 중년 여성은 젊은 여자를 질투하기도 하기 때문에 꼭 연애 부분이 아니더라도 성인이 된 딸과 엄마는 한 번쯤은 갈등을 겪게됨.
그 시점에서 엄마와 딸이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은 갈등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물론 그것이 딸이 만나게 될 남성의 퀄리티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엄마와의 갈등을 참지 못해 리벤지 메리 혹은 도피성 결혼을 하는 딸들이 현실에 상당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인이 된 후 딸을 끼고 사는 것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의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됨.


아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임.
본가에서 부모가 오래 끼고 산 자식의 경우 좀 ㅂㅅ 같았던 사례가 많은거 같음.
아무리 아들은 통제 불가라 딸에 비해는 내놓고 산다지만 본가에 살면 은은하게 연애사로 잔소리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아들 일지라도 잔소리의 영향을 어느정도는 받게 됨.



근데 사실 부모와 물리적으로 멀어지는건 just 솔루션중 하나인거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바로 부모가 자식을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근데 특히 한국이 그게 참 안됨





ㅇㅇ

2024-04-01

마지막 ㅋㅋ "너가 아무리 나이먹어도 내 뱃속에서 나온애야" 이말 들으면 머리 띵해짐


  • └  독거생

    2024-04-05

    그거슨 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