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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혼자 여행을 가겠답니다. 보내줘야 할까요?

2024-01-26 | 조회수 179 | 댓글수 0 | 추천수 1


구글에 여자 혼자 도쿄 여행 이런걸 검섹을 좀 하다가 안구 테러 당한 제목임^^
그 밑에는 대학교 2학년 딸이 혼자 일본여행 가겠다는데 보내줘야 할까요?
이거였음


둘다 보자마자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왔지만 두번째 글은 그래도 그럴수도 있지... 싶은게 나도 나이 먹었나 싶기도 하고.
왜냐면 전에도 포스팅 했다 싶이 요즘 애들이 워낙 느리게 성장하니까 21살은 좀 걱정될 수 있다고 셍각.

https://roombyoneself.com/articles/435

낮선 국가에서 함부로 사랑에 빠졌다가 ㅈ된 사례도 내 주변서 점점 보기 시작하니까 사람이 보수적이게 되는거 같앙
정보: 독거생은 원래 보수적이다.


그렇지만 첫번째 글 같은 유형은 좀 많이 빡침
평소에 얼마나 노잼 펄슨 이였으면 한녀가 혼.행을 계획하나 싶기도 하고
"보내준다" <- 이 워딩이 처웃김 돈이라도 한 푼 주면 ㅇㅈ이요~!
한국 대부분의 연애가 결혼을 전제로 이루어진다는걸 저런 글을 보면서 문득문득 깨달음
한국 연애 무슨 다 결혼인턴제도 같음


지인a는 장기연애자였었음. 고딩때 썸타던 놈이랑 대학교-> 대학원까지 사귀었다.
학부생 기간 중 여자가 프랑스 유학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군대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남친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런 얘기를 했었음.
그땐 페미니즘이고 뭐고 모르던 시절이였는데도 걍 저렇게 똑똑한 애가 좋은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한 경제적 어려움도 없는데 황금같은 기회를 본인 손으로 놓는다는게 내가 다 아까웠음.
결론적으로는 다른 요인으로 인하여 그 유학은 아쉽게 되었고 그녀는 몇년 후 본인 힘으로 다시 외국으로 나가긴 했지만 아마 그때 남친이 없었다면 유학 기회 날아갈 때 죽을 힘을 다해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난 생각함. 왜냐면 나도 인생의 위기감을 느끼고 유학행 결정할때 교수한테 무슨 유학길 맡겨놓은거 마냥 내놓으라고 깡패짓 했거든 (...)


늘 블로그에서 한남은 연애를 꼭 해야한다고 그래야 이 사회의 혐오가 조금이라도 거두어진다고 구구절절 말하는데
이런 에피소드들 가만히 곱씹어보면 한국에서의 한녀의 연애는 인생에 장애물인거 같음...
k-culture가 널리널리 퍼져 한남 한녀 모두에게 위아더월드 연애의 장이 펼쳐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