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비영어권 국가에서 미움받을 용기

2024-01-16 | 조회수 182 | 댓글수 0 | 추천수 0


요새는 국제연애 웹툰을 본다.


러시아남성과 결혼한 한국여성이 그린 만화인데 
작가가 러시아 교환학생때 유학생들끼리 아직 노어가 서투니 공개된 장소에서 영어로 좀 대화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건 비영어권 국가에서 미움받기 딱 좋은 행동이라고 적어놓음
저 문구를 보니 며칠전 모친과 나혼자 산다 보던게 생각이 났다.



샤이니키가 세네갈계 프랑스인이랑 영어로 대화를 하는 에피소드를 보곤 모친은
샤이니 키가 영어를 잘하는 것을 뽐내려고 일부러 영어로 대화를 하는것 같다며 재수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그 세네갈계 프랑스인의 남편이 한국사람이고, 한국어 발음이 좋아서였다고 함.
내가 들어도 프랑스인의 한국어 발음은 굉장히 좋았다.


나도 영미권 놈들의 비영어권 국가에서 냅다 영어 내뱉고 보기는 졸라 게으른 행동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저 나혼자 산다 에피같은 경우는 뭐 영어 좀 뽐내면 어때 싶었단말임? 남편이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한국말 잘하는 것도 아니고 ( 수많은 매매혼 아내들을 보라 ) 
내가 외국어 할 때 듣는귀가 좋아서 어느 언어든 그럴싸하게 흉내내기는 잘하는 전형적인 타입이라 더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있었음. 
발음 인토네이션 억양 잘 따라한다고 외국어 잘하는건 아니잖슴 그럼 이수근은 중국어 잘하는거고 강유미는 일본어 잘하는거게




지인 A가 한국에서 열심히 외국 남성들을 만나고 다녔던 시절이 있다.
당연히 모든 남성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였고 그럴때마다 지하철에서 졸라 무서운 시선들을 느꼈다고 한다. 주로 야리는 성별은 남성.
얼마나 야려봤으면 외국 남성들도 그 눈초리를 느꼈다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서툴어도 그 둘이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면 그 무서운 시선들이 좀 거둬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함 해봄.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근데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말하면 알게모르게 미움받음 <-이건 진짜 어디서부터 시작된 심리인지 잘 모르겠다.
대뜸 영어로 말거는거 말고 그냥 길거리에서 영어로 친구랑 대화해도 가끔 안좋게 보는 사람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