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인간과 양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

2023-12-27 | 조회수 193 | 댓글수 0 | 추천수 1


은 프린세스 메이커 3



프메 시리즈는 2가 레전드라고 일컬어지지만 나는 오로지 프메3만 해본 사람이라 아무튼 3가 명작임ㅋ 크리스마스 기간중에 닌텐도로 할만한 게임 뭐 없나 검색하다가 프메3가 할인하고 있길래 추억에 잠겨서 냅다 결제함. 암튼 프메3 오랜만에 하는데 하면 할 수록 세미 야망가 게임으로 남기에 이 게임은 생각보다 인간과 양육에 대해 상당한 고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음. 이 게임은 좀 미쳤고 가이낙스는 진짜 변태임 (물론 사전적 의미의 변태이기도 ㅋ) 이 게임은 공략 안보고 내 나름대로의 인간적 육아철학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면 진짜 예상치 못했지만 한 번더 생각하면 그럴만한 방향으로 아이가 자람. 그것이 너무 신기함. 


우선 이게밍에서 아빠 직업을 은퇴한 기사로 설정하면 센스나 매력은 떨어지지만 올곧은 아이 파라메터로 시작함. 아빠 직업이 방랑예술가라면 센스나 매력은 높지만 아이가 불량상태로 시작함. 그래서 보모 알바나 농장 알바는 빠꾸먹고 술집 알바만 할 수 있음ㅋ 그래서 집안일을 1년 내내 시키거나 혹은 학교 성당 같은 곳에 보내서 아이의 도덕과 성품을 올려서 일반적 알바를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함. 아빠 직업 방랑예술가로 선택하고 돈 없어서 애 알바 보내고 성당 보내는데 내 안의 모럴리즘이 아무리 게임이지만 너무 슬프다고 외치고 있었음. 나는 방랑 예술가 이지만 우리 딸은 정통 예술가 시키고 싶어서 열심히 음악학교 보냈는데 (사실 음악학교 가는 돈도 딸이 벌어온 돈으로 보냄ㅠ) 마지막에 서커스단원 된거 보고 마음 미어짐 ㅅㅂㅠ 게임에 너무나 진심인 나 사실은 mbti f? ㅠ



야망가 게임 답게 이 게임은 5월의 신부라는 엔딩도 가능한데 (자세한건 검색^^) 가이낙스도 양심은 있었는지 이 엔딩은 쉬이 불가능하게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틴에이저 딸이 알바 가는 것은 마음이 미어지지만 어쩐지 5월의 신부 엔딩은 궁금했던 모순된 나..








지금 보니 바캉스 일러스트는 그라비아 사진같은거 참고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