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I'm ok because i'm idiot

2023-10-29 | 조회수 180 | 댓글수 0 | 추천수 0


초딩때 왜 학년 올라가면 자기소개 하잖슴.

근데 그때 본인을 “다혈질” 이라고 표현한 애가 있었음. 여자임.

다혈질이란 무엇이냐? 요새는 좀 사양된 단어이고 “분조장” 정도로 대체 된거 같음. 근데 분조장보단 좀 weak 한 느낌? (청조체ㅋ)


암튼 다혈질 이라는 말은 보통 남들이 누군가를 표현할때 다혈질이라고 하지 자기소개때 쓸 만한 단어는 아니였단말임. 여자라면 더더욱 잘 안쓰는 말이였음.

끽해봐야 나 성격 더러워ㅋ 정도였지 ( 이것도 쎈 워딩이였음 )

그 여자앤 남에게 상처될만한 말을 막 한다거나 뜬금없이 미닫이문을 발로 뻥 찬다거나 하는 행위를 하며

본인은 다혈질이니 어쩔수 없다, 늬들이 이해해라 라고 하곤 했음.

물론 그걸 좋아하는 애는 단 한 명도 없었음.


당시 난 쓸데없는 정의감? 같은 것이 있었던 상태라 그 여자애를 조용히 불러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던거 같음.

사실 그때의 나도 교우관계는 안좋았는데 ( 사유 : 입이 싸다 ) 왜 걔를 잡고 그런 말을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남.

그 여자애는 잠시 생각하더니 알았다고 했고 그 뒤로는 소위 말하는 다혈질적 행동을 많이 줄였음.


사실 뭐 10대때야 호르몬이 미쳐 날뛰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니 그때 아마 저흰 미쳤었죠… 허허 하며 넘어가지만

20대 후반을 넘어 30대가 되어서도 그짓거리를 하고있으면 그만큼 사람이 추해보이는 것이 또 없다.

그렇지만 이 사회엔 충분한 어른이 되었음에도 암오케 비코쟘 이디엇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타인이다.


저 사람도 어딘가에서 내가 모르는 노력을 할 수도 있지…혹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싶은데 아직도 난 그게 안됨…

나도 누군가에겐 이디엇인걸 알고 심지어 내가 이디엇이라 생각한 사람에게 이디엇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아는데도인.혐을 멈출 수 없다.

나 또한 그런 측면에서 암오케 비코쟘 이디엇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