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두려움에 부딪히기

2023-09-13 | 조회수 141 | 댓글수 0 | 추천수 3


최근 일하다 실수로 데이터 일부를 날린 적이 있었음

작은 설정을 귀찮다고 안하고 불안하게 일 하다 결국은 그 사단이 나벌인 것임.

그대로 계속 출근 했으면 멘탈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것 같은데

다행히(?) 사고 후 곧바로 휴가였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매일밤 술을 먹으며 억지로 잊을 수 있었음.

(애초에 사고 자체도 휴가 전 빨리빨리 해치우려다 난 사고 이기도 함)

그치만 휴가는 그냥 잠시 사고에 대한 후유증을 유보 해줄 뿐, 복귀 후 사고 재발을 위한 방지는 결국 내가 해야한다.


문제는 복귀 후 만든 기능을 여러곳에 도입해야 했는데...

다른 서비스에 도입 할 때는 괜찮았는데 데이터 날려먹은 문제의 서비스에 도입할 때 손이 덜덜 떨리는 것임

막 위가 쥐어 짜듯이 아픔 ( 내가 극도로 스트레스 받을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 )

그치만 그걸 누가 알아줌? 내가 해야지. 무사히 반영하고 방전 되서 집 와서 쓰러져 잠

참고로 아직도 저쪽 서비스 건들때마다 손발이 떨림... 안건들고 싶음


옛날에 유노윤호가 안티팬 한테 본드음료 테러 당한 후

트라우마 극복하려고 테러 당했던 음료수를 늘어놓고 완샷 했다고 한다.

처음엔 병을 잡는 것 조차 못하고 손을 벌벌 떨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완샷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방법은 과거 심리치료시 사용되던 방법 중 하나 라고는 하나, 요즘에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라고 함. 


하지만 살다보면 두려움에 노출되고 부딪혀야만 하는 때가 온다.

그때 주변에서 너무 호들갑 떨지 않고 그냥 방치 하는것도 효과적이다.

이번에도 회사에서 크게 별 말 안하고 자기들은 더 큰 사고도 쳐봤다며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해라 정도로 끝났는데

이게 되게 좋다고 느꼈음. 물론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러겠다는건 아니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