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징징충 out

2023-08-05 | 조회수 194 | 댓글수 0 | 추천수 0


징징대면 양쪽에서 쳐맞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가

(어른들이 본인도 힘든데 더 얹지 말라며 역정냈음)

나는 남자가 징징충 면모를 보이면 진심으로 혐오감을 느낀다.


세상에 재능 없는 사람 없고 사연 없는 사람 없다.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천재 하프 연주자가 될 재능을 지녔는데 

관뚜껑 닫는 날 까지 하프를 구경할 일도 없어서 본인의 재능을 모른 채 그냥 사무직 일을 할 수도 있다. 

혹은 내가 가진 재능이 정말 대단한 재능인 줄 알았는데

넓은 세상에 나가니 나보다 오억배는 잘하는 사람이 발에 채여서 꿈을 접는 사람들은 정말 넘쳐난다.

중요한건 빨리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가진것에서 최대한의 아웃풋을 내는게 중요하다. 아니면 초인적인 노력을 하거나.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를 못해. 

일정 단계 이상까지 가면 내부적인 이유던 외부적인 이유던 브레이크 걸리는 시점이 온다.

체력이 딸려서 번아웃이 온다거나 범접할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목도하고 좌절한다거나.



나의 삶과 과거를 가여워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살아갈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노인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젊은 사람이 나를 가여워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감정을 쓴다면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과거의 영광에 가두는 짓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너가 어렸을땐 음악을 참 잘했는데~ 수학을 참 잘했는데~ 너가 나가서 상도 타고 그랬는데~

나는 그래서 너가 그쪽으로 갈 줄 알았는데~

이런 얘기 stop.

칭찬일거 같고 기세워줄거 같고 그렇지만

그쪽 길로 못빠진 애들한테 그런 말들은 너무나 가시처럼 박힘 

분명 칼부림남 부모도 자식한테 저런 말 엄청 많이 했을 것임.

애는 인지부조화와서 미쳐버리고


칼부림남이 무슨 올림피아드 나가서 입상도 하고 그랬다는데

잔인하게도 분당 지역에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은 매 학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특목고 및 외고 진학자들은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준비했다 떨어진 사람은? 발에 채이게 많음. (물론 나는 그런 종족은 아니지만=_=)

여하튼 공부 잘하는 나에게 스페셜함을 느끼기엔 저정도는 분당에선.... 엥간히 잘해선 그러기 쉽지 않음. 분당은 잘난 애들이 넘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