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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 삶이 힘이 들땐

2023-06-12 | 조회수 33 | 댓글수 0 | 추천수 0


가끔 한국 삶이 힘이 들땐


블로그에 워낙 한국 욕 많이 해서 기회만 되면 한국 뜨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나는 적어도 일단 30 까지는 (그래봤자 얼마 안남음)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 

한국에서 사는 만큼 외국에서 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에서의 삶은 때때로 불안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괜찮다.

가끔 그런 불안함이 올라올 땐 호주바다나 썬브리즈번에 들어가 구인공고를 본다.

한국에선 쉽게 구했던 일들 혹은 쳐다 볼 일도 없었던 일도 너무 간절하게 구하려고 했었는데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좌절하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지금은 너무 훌륭하다며 자기 위로하곤 한다.

 

이 글 쓰기 전 호주바다에 들어가봤는데 저기는 여전히 똑같은 것 같다.

그때도 자꾸 알바생이 탈주해 맨날맨날 구인공고를 올리던 곳들도 여전히 구인공고를 올리고 있고

가끔 올라오는 카페 구인글의 조회수는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이에 워홀을 간다면? 혹은 워홀 막차 나이에 워홀을 간다면? 이런 생각도 해본다.

과연 그때보다 더 나은 해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처음에 가서 적응은 빨리 하겠으나 더 나은 삶을 꾸릴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래놓고 독일 교환학생 쇼츠 이런 거 보고 부러워하고 있음... 학생 때 가는 교환학생이 최고임

인생에서 교환학생 시절이 가장 행복했음.

사실 워홀이나 유학때 기억보단 저 때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음

부모 돈으로 공부하면서 모든것이 새롭고 쏙쏙 스펀지처럽 흡수할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기억이였다.

 

암튼 당분간 장기로 해외에 나갈 일은 없겠지만 

아마 다음에 장기로 해외 나갈 일이 있다면 결혼해서 나가는 모양새일 것 같다.

가서도 당연 일은 하겠지만 혼자 나가지 않을거 같음.

신기 있는건 아닌데 나 은근 내 미래를 잘 예측하더라고.

설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이런게 또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는게 좋다.

(그렇다고 외국남성들과 연애를 열심히 하는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