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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페어/데미페어의 공통적 문제점

2023-04-25 | 조회수 96 | 댓글수 0 | 추천수 0


호주 오페어/데미페어의 공통적 문제점


 

글 읽기 전 저의 띵작 호주 데미페어의 진실 영상 보고오시긔

 

 

https://youtu.be/PWxwY9uWiLc

이 영상 보고도 데미페어 가고싶다는 사람 없겠지?

 

 

점심시간에 밥 먹고 띵까띵까 하며 호주 오페어에 관한 만화를 봤다. 작가도 영상 속 언니처럼 깨나 고생 좀 한 모양으로 보인다. 다행히 첫 호스트가 최악이었고 그 뒤에 구한 오페어는 좋았다고 한다.

 

난 호주로 오페어/데미페어를 가는 것에 회의적이다. 왜냐면 대부분 오페어/데미페어 하면 단순히 아이를 보는 것에 초점이 더 가있는 거 같은데 실제로는 집안일에 훨씬 더 포커스가 많이 가있다. 영상 속 언니는 애들이 다 큰 애들이라 육아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어쨌든 인스타 작가와 동일하게 청소 때문에 분노를 터트렸다. 나도 클리닝잡 해봐서 아는데 이게 내가 아무리 공들여 a 구역을 눈부시게 닦아놔도 오너가 b구역 더럽네? 하면 난 그냥 일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거거든. 청소는 누구나 할 순 있지만 효율적으로 시간 내에 그럴듯해 보이게 하는 건 상당한 스킬이 필요한 일이다. 젊은 사람이 처음부터 그런 걸 잘 해낼 리 없다.

 

또 집안일의 정도라는 건 상당히 주관적이다. 내가 쎄빠지게 빨래 돌리고 청소기 돌려도 호스트가 너 별로 일 안 한 거 같아~ 이러면 집에 cctv가 있지 않은 이상 주장할 증거가 없다. 집안일의 노동강도를 판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혼할 때 변호사 끼고 변호받고 판사님이 엄중히 결론을 내려주시지 않나. 집안일이란 그런 것이다.

 

오페어/데미페어의 또 다른 문제점은 호스트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당장 회사 상사, 알바 매니저랑 같이 저녁밥 먹고 잠자고 다음날 아침도 같이 먹는다고 생각해 봐라. 개토 나온다. 근데 오페어/데미페어는 재수 없으면 하루종일 붙어있어야 할 수도 있다. 엄청 스트레스받는 근무환경인 것이다. 당신이 가게 될 가정집의 호스트가 왜 마냥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나. 아니 좋은 사람이랑도 계속 붙어있으면 트러블이 생기고 싸우게 된다.

 

숙식이 바로 해결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또한 회의적이다. 호주서 집 구하기가 얼마나 쉬운데… 나 그때 미친 한국인 호스트랑 대판 싸우고 일주일 만에 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집은 넘쳐나고 영어가 안된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도 넘쳐남. 집 구하는 게 무섭거나 귀찮다고 할거 같으면 워홀 가면 안 됨.

 

요새는 한국 아이 돌봄 비용 시세가 엄청 올랐기 때문에 금액적 이유로 호주를 가는 것도 이득이 전혀 없고 결국 오페어/데미페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일 가능성이 높은데 집에서 무슨 대화를 해봤자 얼마나 하겠나. 오늘 집 가서 가족들이랑 하루에 대화 몇 마디나 하는지 세보면 생각보다 적게 대화한다는 걸 알고 놀랄 거다. 아마 당신이 오페어/데미페어 가서 영어가 는다면 호스트랑 대판 싸울 때 가장 많이 영어가 늘 것이다. 이건 비꼬는 게 아니고 팩트임. 해외에서 영어가 가장 많이 빨리 늘 때는 애인 사귈 때 아니면 부당한 보스랑 싸울때거덩^^ (감동 본인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