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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2월

2023-02-27 | 조회수 63 | 댓글수 0 | 추천수 0


투병 2월


이거 괘맛없음

2월은 내리 아팠다.
생일 며칠 전 갑자기 위가 너무 아파서 새벽에 깼다.
누가 바늘로 찌른 줄 알았음
마땅한 약은 없었기 때문에 얼마전 일본에서 사왔던 캬베진을 먹고 일단 잤다.
다음날부터 음식을 못먹게 되었다.
뭐만 먹으면 심각하게 얹힘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병원에 갔더니 대충 배 몇번 찔러보고 장염인거 같다며
무슨 숨도 안쉬고 수액 맞고 가라고 함
전... 열도 안나고 토도 안하고 설사도 안하는데요....? 이런 내가 장염....?
 
전형적인 오피스촌 수액팔이 내과의 영업에 넘어가
그래 내일 생일이니까 생일선물 주는 겸 수액이나 맞자 하고 수액을 맞았다.
 
 
 
 
 

가다실 광고 레이싱걸이 해야하는거 아님?
 
 
 
 
 
 
 
 

생일날은 점심도 못먹고 수액을 맞았다.
저녁으로 죽과 케이크 쪼끔을 먹었다 (케이크는 맛만 본 수준)
 
 
 
 
 
 

한 일주일동안 이렇게만 먹었다.
위장장애는 이렇게 적게 먹는다고 살이 빠지지도 않는게 킹받는 부분
 
 
 
 
 

위장장애 후 회복식에는 쌀국수만한게 없다.
 
 
 
 
 
 

곰탕은 좀 괜찮을거 같아서 곰탕을 먹어보았다.
 
 
 
 
 
 

커피도 사실 아직 먹으면 안되지만 디카페인으로 조심스럽게 시도
요새 아주 좋아하는 집근처 그릭요거트집
없어지지 마세요ㅠㅠ
 
 
 
 
 
 

일전에 사봤던 무인양품 미니 라면
야식으로 라면 땡길때나 국물 필요할때, 
암튼 몬가 라면이 땡기는데 대체품이 필요할때 훌륭한 대체품이 된다.
 
 
 
 
 

요새 재유행 하고있는 마녀스프
역시 위장에 괜찮기 때문에 한 일주일 이렇게 먹었다.
다만 근손실 올까봐 닭가슴살을 쬐끔 넣었는데 
그 닭가슴살이 소화가 안된다.
내 예상으로는 지금 몇달째 같은 브랜드의 같은 닭가슴살만 먹고있는데
뭔가 드디어 몸이 한계점에 왔다고 느끼고 거부반응을 일으키는거 같다.
처음엔 고기 자체를 소화를 못시키는줄 알았는데 생선이나 쌀국수에 든 소고기는 잘 소화하더라고
그래서 당분간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중단하고 탄6 단3 지1 정도의 스트레스 없는 비율로 갈 예정
 
 
 
 
 
 
 

이렇게 먹고 소화제 두병 먹고 런닝을 뛰어도 소화가 안되서 
나 진짜 진지하게 위내시경 예약 잡을뻔 함
 
 
 
 
 
 
 
 이쯤되면 위장장애 맞냐 잘처먹는데?
할수 있지만
위장장애는 힘들어도 억지로 먹어야 회복됨
다 진자 힘들게 머근것들

약 파우치가 생길 정도로 괴로웠던 2월








그놈의 근손실이 뭐라고.....

 
 
위장장애가 좀 낫는가 싶더니 목이 미친듯이 건조하고 칼칼했다. 
내가 앓는 위장장애는 역류성 식도염을 늘 동반하는데
역류성 식도염은 위액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목이 칼칼한건 위장장애를 잡으면 해결이 금방 된다.
문제는 아픈 느낌이 위장장애로 인한 아픔이 아니라는 느낌이였음.
편도염 약같은거 약국서 사다 먹고 가습기 틀어도 호전이 안되어서 
추억의 민간요법을 시행하였다.
 
 
 
 
 
https://youtu.be/3W6gOV5xs4c

 
난 어렸을때 할머니가 만들어줬었음
진짜거의 한 2n년만에 먹어봤는데
ㄹㅇ 이거 먹고 반나절안으로 목상태 회복됨 
근데 양약이랑 병행한거라 얘의 힘인지 약의 힘인지 모르겠음;;ㅋ
목 아플때 저 레시피 꼭 시도해보삼
근데 재료가 보통 집에 잘 없는 재료인게 좀... 추천하기 그러네
난 이번엔 운좋게 집에 다 재료가 있긴 했었음
 
 
암튼 나를 괴롭히던 인후 통증은 사실 계절감기였고 
인후 통증은 가셨지만 지금 난 기침과 코막힘 그리고 생리통을 동시에 앓고있다.
고로 3월 초까지도 골골댈 예정
 
 
무엇때문에 이렇게 염증파티가 일어난 것일까
의사들이 스트레스성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들이 이렇게 한달 내내 병나게 할 정도로 힘들었냐? 
그건 또 아니였단말임
과정이 짜증났지 다 잘 처리 했고 2월은 걍 스무스하게 보내면 되는 달이였는데
암튼 한 달 내내 몸이 너무 안좋아서 시체처럼 지냈다. 
심지어 지금 약간 브레인 포그도 있는거 같음
 
 
일단 잠을 잘 자긴 해야하는거 같다.
3월달엔 그거부터 시작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