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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식 싫어하는 이유와 질낮은 호주 잔류 한국인들에 관하여

2023-02-11 | 조회수 110 | 댓글수 0 | 추천수 0


현봉식 싫어하는 이유와 질낮은 호주 잔류 한국인들에 관하여


https://codenamehealer.tistory.com/438

 

허각 싫어하는 이유와 한인 커플에 대한 생각

허각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니고 사건이 있었음 좀 긴 얘기인데 갑자기 썰풀고 싶어서 썰 풀어봄 호주일기 폴더도 좀 살려보자고.... 카불쳐 딸기픽커 외노자의 나날 88일 이후 나는 다시 멜번으

codenamehealer.tistory.com

 

일전의 이런글을 썻는데 

오늘 써볼 이야기는 저 사건전 이야기, previous ㅋ

 

현봉식 이라는 배우가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dp 와 수리남

 

 

 

 

 

하정우랑 홍어파는 역할 하셨던 분임

미리 말씀드리지만 허각 때와 마찬가지로 이분 자체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음

다만 이분이 내가 호주 농장에서 겪은 사람과 생긴거! 말투! 가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돋음

그래서 수리남 볼때 더 긴장하고 봤음 (dp땐 너무 나이많은 역할로 나와서 닮은지 몰랐음)

 

 

이미 수차례 블로그에서 썰을 풀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호주서 좋은 농장에 가고자 지역이동을 꽤 여러번 했지만 좋은곳에서 일한적은 없다.  너무 깡시골로 갔더니 농사 시즌이 아니라 돈벌이도 안되고 지인도 없어서 경미한 우울증을 앓았었고 그때문에 도시와 가까운 농장으로 지역이동을 했었다.  한국인은 호주 곳곳에 침투해 있었기 때문에 도시와 가까운 곳은 더더욱 한국인들이 많이 장악하고 있었다. 차도 없었고 네트워크도 없었던 난 결국 정말 싫었지만 한국인 컨츄렉터가 있는 팜으로 취직을 했다.

이 부분 관해서는

 

https://codenamehealer.tistory.com/256

 

[호주 카불쳐 2편] 카불쳐 그 거대한 피라미드에 대하여

사실 카불쳐 헬불쳐 참 귀여운^^ 애칭들은 많은데 상당수 호주 워홀러들은 카불쳐가 뭔지도 모르고 앵무새처럼 헬불쳐 이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카불쳐는 퀸즐랜드주에 있는 시골동네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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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지만 이 글을 읽으면 이해가 쉬움

 

 

한인 사이트를 통해 컨츄렉터와 컨텍을 했고 나를 농장까지 픽업하기 위해 어떤 중년남성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다. 이 남자가 바로 현봉식을 닮았으며 이제 편의성을 위해 그 중년남성을 봉식남이라 칭하겠음

 

봉식남은 아주 쎈 경상도 사투리를 썻고 그가 몰고온 차에선 담배냄새가 은은하게 났다. 그러면서 이 차는 흡연이 가능한 차니 흡연을 한다면 마음껏 흡연을 하라며 흡사 배려하는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다. 난 농장으로 향하며 이 남자가 컨츄렉터인줄 알고 컨츄렉터냐며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자기는 컨츄렉터가 아니라는거임. 그럼 뭐지..? 했으나 나는 농장 경험이 많지 않았고 또 그때가 늦은 저녁이였기 때문에 피곤해서 더이상 묻지 않았다.

 

며칠동안 몇마디 나눠보니 봉식남은 너무 껄렁하고 질이 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관계를 더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나는 말을 섞기 싫은 사람은 상대방이 기분나빠 할정도로 투명인간 취급하는걸 너무 잘하는 사람이다. 봉식남도 그걸 빨리 눈치챈듯 했고 나는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봉식남은 컨츄렉터도 아니라면서 딸기를 따는것도 아니였다. 나를 데려왔던거 처럼 공항 픽업을 가거나 혹은 밭에 와서 우리가 미스 낸 딸기를 따와주거나, 우리가 딸기 따갖고 온 퍼넷 (밭에서 딸기 담는 박스라고 생각하면 됨) 을 옮겨주거나 워커들 농장으로의 픽업 혹은 귀가를 도와주는 정도의 일만 했다. 물론 이런 일을 하는 포지션도 있긴 한데 본인 말로는 본인은 그런 포지션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차라리 딸기따는 포지션이였으면 좋겠다며 매번 툴툴댔다. ??? 넌 대체 뭐하는 사람이니

 

봉식남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 나보다 먼저 농장에 도착해서 내가 당시 살았던 집을 관리하는 언니가 있었다. 이 언니도 자주 등장할 예정임으로 편의상 관리언니라 칭하겠음. 관리언니는 평소 봉식남과 연락을 자주 했고 같이 어딘가 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 관리언니에게 봉식남은 뭐하는 사람이냐며 물어봤는데 관리언니는 자세한 설명을 함구했다. 원래 말 안하면 더 궁금한 법이다.

 

내가 비자에 필요한 일수를 1/3정도 채웠을때의 시점 봉식남은 그 정체를 드러냈다. 그날 봉식남은 술을 잔뜩 먹고와선 관리언니에게 행패를 부리고 고함을 질렀다. 다행히 집에 같이 살고있던 남자들이 봉식남을 연행하였다. 이미 이전에 봉식남이 술을 험하게 먹는걸 알긴 했지만 한밤중에 여자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난 이곳에서 나가야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집 사람들을 소집하여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우린 이곳을 나가야 맞다고 주장했으나 다들 차도 없고 그나마 차가 있거나 운전이 가능한 남자들은 그냥 적당히 봉식남의 비위를 맞추며 잔류하길 원하는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여기 돈 많이 벌자고 온것도 아니라 그냥 일단 세컨비자에 필요한 날짜만 채우면 되는 사람들이였다. 눈 딱감고 두달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거 같았다 ( 아마도 군대의 영향인듯 ) 

 

관리언니는 그제서야 나에게 봉식남의 정체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는 컨츄렉터도 아니고 실제 컨츄렉터는 그의 친구인데 컨츄렉터 하는 일도 너무 많고 관리해야할 사람도 너무 많으니 그냥 그런 일을 좀 거들어주고 친구에게 돈을 받아가며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봉식남은 호주 온지 2년? 정도 되었었으나 유치원생 수준의 영어만 겨우 했었고 뭔가 영어로 처리해야할 일이 있으면 친구를 시키거나 관리언니를 시키거나 다른 사람들을 부려먹었었다. 그는 한국에서 유흥업에 종사했었으며 그 때문에 구치소 비슷하게도 다녀온거 같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봉식남은 이미 세컨비자를 받을수도 없는 나이여서 호주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어학당에 다니며 학생비자를 받아야 잔류할수 있는데 어학당도 몇달째 나가지 않아 비자의 여부도 불투명하며, 관리언니는 봉식남의 비자를 위하여 어학당 숙제까지 대신 해주고 있었다고 (...) 이 시점에서 이 관리언니가 좀 이상한 사람 아니냐 할수 있는데 또 그럴만한 이유가.... 이거에 관해선 블로그에 안쓰겠음.

 

암튼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진심으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봉식남의 행패를 본 남자들이 봉식남 몰래 내가 다른 팜에 컨텍할수 있게 도와주었으나 이미 그 지역은 컨츄렉터가 꽉 잡고 있었어서 개인 컨텍으로는 사람을 받지 않아서 다른 팜으로 탈출하는건 실패했었다. 이렇게 되면 이 그룹의 미친년이 되어 내가 원하는 목적만 달성해야겠군... 으로 상황이 흘러갔다.

 

우선 봉식남을 호주에 들여놓은 친구라는 사람과 독대하여 봉식남을 우리 그룹 근처에 못오게 하게 할것을 약속받았다. 이 과정에서 난 술마시고 행패 부리는 봉식남 못지않게 개지랄을 떨어 봉식남의 접근금지권(?)을 얻었으며 실제로 이후 봉식남은 우리 그룹 근처에 정말 필요할때 빼고는 접근하지 않았다. 호주 농장 한인 네트워크는 진심 엄청나서 사실 한명이 찍으면 그냥 그 지역 전체에서 찍힌다고 봐도 됨. 봉식남 접근금지 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그 지역에 내가 개또라이라는게 소문이 난거 같은데 오히려 나았다. 왜냐면 그놈들은 노예근성 보이는 애들은 신안 염전노예처럼 처 부려먹으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비록 노예일지라도 할 말은 하고 할 지랄은 해야함... 그래야 그나마 사람답게 대함.

 

세컨 비자에 필요한 일수가 1/3정도 남았을 시점에 봉식남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가끔 드물게 팜에 얼굴을 비출 뿐이였다. 소문에는 친구한테도 팽당해서 진짜 갈데가 없어서 막산다고 들었는데 세컨비자 끝나고 콱 불체자로 신고할까 하다가 저따위로 살면 내가 굳이 신고 안해도 언젠가 추방당하거나 객사할거 같아서 걍 손에 똥묻히지 말자 마인드로 세컨비자 일수 채우자마자 탈농장 함

 

 

호주 워홀 비자는 이미 오래전에 풀렸고 아마 이제 다시 좀 워홀 드릉드릉 할 사람들이 많을거 같은데 이런 정말 질낮은 사람도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어서 공익적인 마음에 이 글을 쓴다. 시간이 오래 흘러 봉식남은 더이상 호주에 있진 않겠지만 제2 제3의 봉식남은 호주 곳곳에 있다. 봉식남보다 더 악질인 사람들도 정말 많다. 듣기로 코로나 때문에 도시쪽은 워홀러판 박살났었지만 팜쪽은 제제가 덜했기 때문에 아마 코로나를 견디고 호주 팜에 계속 있던 한인들은 정말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공격적으로 사세요.

그래야 생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