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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뉴 계획 : 일본어 겅부

2023-01-30 | 조회수 68 | 댓글수 0 | 추천수 0


새해 뉴 계획 : 일본어 겅부


불과 얼마 전에 이런 글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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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가서 몇 마디 하다 보니 또 묵혀놨던 언어겅부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근데 문제는 올해 공부할게 한두 개가 아님 (이 이야기는 나중에...)
고3 때도 이렇게 공부 안 함;;ㅋ
그래도 언어 공부는 재밌으니까~!



나는 중학교 때부터 뚝심 있게 제2외국어 중국어만을 파왔던 사람임
그런 내가 제2외국어를 중국어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놀랐었음 왜냐면 난 오타쿠였으니까.
당시 내 생각은 일본어는 혼자 공부해도 엥간치 할거 같았고
이왕 공교육으로 배우는 거 모르는 걸 배우는 게 가성비 ㅅㅌㅊ라고 생각했던 거 같음.
그렇게 선택했던 제2외국어가 전공이 될 줄 누가 알았나

애니웨이
사실 일본어는 각 잡고 공부해 본 적은 전혀 없다. 어렸을 때 구몬 일본어 궁금해서 한번 해본 게 전부였고
드라마나 애니 j-pop 같은걸 많이 들었던 때가 있었어서 그때 살짝 귀가 트이긴 했던 거 같음

세월이 흘러 2n살이 되었고 나의 제4 외국어는 무엇이 되어야 하나 고민고민 했다.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이렇게 네 언어가 후보군에 올랐다.
쓰인 순서대로 쓰임새가 가장 많고 배우는 난이도는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러시아어 순으로 어려울 거 같았다.
그 와중에 러시아는.... (말잇못)
향후 쌓을 커리어를 염두에 두자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순으로 유용할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현실적으로 러시아어 독일어는 배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본어/ 스페인어 2파전이 되었고 두 현지에 가본 결과 일본어가 나의 제4외국어로 낙찰되었다.

목표 : 일본어 문맹 탈출, 어렵지 않은 일상대화





(아무도 안 궁금한 TMI 끗)



아무도 안궁금해 하는데 책 자랑

서점에 가니 일본어 책들이 많았고
일단 두 가지 큰 조건으로 책을 솎아냈다.

첫 번째로는 해커스나 파고다 다락원 등등 메이저에서 나온 책들을 걸렀다.
왜냐면 너무 아카데믹하다고 생각해서임.
나는 지금 당장 jlpt 볼게 아니라 순전히 취미/흥미 위주이기 때문에 그런 책으로 뛰어들었다간 금방 질릴 거 같았음

두 번째는 cd나 미니북, 두꺼운 해설집 등이 붙은 책들을 걸렀다.
일단 cd 라는 거 자체가 이미 죽은 물건인데 아직까지도 cd를 책에 붙여 낸다는 것은
출판사의 교육에 대한 경직도를 엿볼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했음.
요새 cd롬 있는 노트북이 있긴 하냐고

미니북은 내가 미니북 붙은 수십 개의 책을 사봤었는데 미니북 진심 절대로 안봄
마지막으로 해설집 두꺼운 애들은 대체적으로 해설집 빼면
책 뒷부분이 사랑니 뽑은 잇몸처럼 휑하니 비는데 그것이 너무 꼴 보기 싫다고 생각했음

두 가지 조건들을 거르고 좀 더 개인적인 이유들을 거르고 나니 저 책이 남았다.
클립이 찝혀있는 이유는 저게 북스토퍼이기 때문




이 책을 무조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들이 있어서 이 책을 사봤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
1.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쉽게 익힐 수 있는 익살스러운 일러스트
2. 깊지 않은 어법, 실용적인 문장들을 가볍게 담아냄


취미 입문으로 딱!



이런 2000년대 초 신문만화 st 만화도 마음에 듦
만화 스타일에서 초판 인쇄일을 의심하겠지만
의외로 이 책의 초판 인쇄일은 2022년 8월

 

 

 

 

 

 

 

 

두 번째로 산 책은 이거

일본어는 히라가나 / 가타카나 / 한자

세 가지를 섞어 쓰는 괴랄한 언어기 때문에 

한자를 또 따로 공부해야 한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한자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문제라고 하던데

암튼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는 날이 갈수록 좀 골치 아픈 놈이라는 생각을 잠깐 한다.

 

책 찾아보면서 안건대 신자체라고 중국 간체 같은 한자도 쓰는 거 같다.

아예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눈물 났겠지만 보통화 하던 입장에서 이건 약간 반갑다

 

 

 

서점에 일본어 상용한자만 다룬 책은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

나 같아도 상용한자 익히는 단계까지 가면 그냥 jlpt를 공부해버리고 말지

굳이 상용한자를 모아놓은 책을 살 거 같진 않긴 함

 

그냥 이 책은 내 개인적 백그라운드와 학습목적을 고려하여 구매함

첫 번째 책과는 사실 단계가 한참 차이 나서 같이 볼 책은 아님

(같이 구매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