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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모국어라는 환각

2022-12-16 | 조회수 78 | 댓글수 0 | 추천수 0


비모국어라는 환각


이거 진짜 뜬금없이 코딩하다가 생각난거

내가 하고있는 개발 언어는 한국어 정보들이 너무 레거시 밖에 없어서 강제로 공식문서나 해외정보를 구글링하여 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어느날 구글링 하면서 똑같은 에러에 대한 똑같은 답변도 한국 답변과 외국 답변을 내가 다르게 받아들인다는걸 깨달음.
한국 답변은 좀 날서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ex. 검색좀 해보세요, 공식문서 보면 다 나오는데 st)
외국 답변 같은 경우는 훈수두는 느낌이 거의 없고 i hope it will help you 이런거 꼭 말미에 붙이고
답변 받으면 댓글에 you save my day 이런거 꼭 다는데 이런거 땜에 그런가 먼가 더 상냥해보임 사실 이거 해석하면 별거 아닌데

생각해보면 직장서 직장 동료들 대화할때도 다들 대부분 성인되고 영어회화를 본격 시작한 사람들이라 그런가 뭔가 외국인 직원 한테 말 걸때는 한결 상냥하고 조심스러워졌었음. 근데 이건 한국인 특유의 외국인 보면 쪼는 성향 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암튼 모국어에서는 느껴지던 쎄한(?) 포인트들이 있는데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애하면 그런 포인트들을 놓치기도 하고 그다지 로맨틱한 말도 아닌데 뭔가 더 로맨틱 하게 느껴지고 그런게 있는거 같다. 이게 뭔가 국제연애의 매력이자 경계해야할 부분 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