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수돗물의 추억

2022-09-01 | 조회수 11 | 댓글수 0 | 추천수 0


수돗물의 추억


자주 가는 블로그에 물낭비에 관한 글이 올라왔길래 갑자기 떠오른 추억... 

은 아니고 사실 기분나쁜 사건임ㅋ

 

나는 '요리'에 필요한 물은 대체적으로 수돗물을 쓰고

'제조'에 필요한 물은 대체적으로 생수를 씀

 

거창하게 요리와 제조라고 나누긴 했는데 

사실 난 호주에서 돌아온 이후로 거의 브리타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그냥 사실 거의 수돗물로 생활한다고 보면 됨

생수라고 해봤자 진짜 페트에 든 생수가 아니고 브리타로 정수된 물임 (이건 정숫물이라고 하나?)

 

암튼 그날은 구남친이랑 놀러가서 파스타를 해먹었던 걸로 기억함

파스타 삶는데 당연히 수돗물 아니면 뭘 쓴단말임

자연스레 수돗물 담아서 파스타 삶는데 구남친이 존나 경악한 표정을 지음

마치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듣긴 했지만 그게 내 여친일 줄은 몰랐어 이런 표정

살짝 기분이 나빴고 기분이 나빴던 탓인지 음식은 원하는 만큼 퀄리티가 안나왔고

그 일 있고 며칠 안되서 헤어짐(???)

 

 

저 사건 이후로 수돗물을 따를 때 마다 가끔씩 그때 생각이 남

정작 망한 음식은 존나 잘처먹던마.... 생수고 수돗물이고 그게 다 무슨 상관이니

어짜피 다 똥으로 나오는 거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