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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코딩학원 과정 수료후 이력서&자소서 쓸때의 추억

2022-03-25 | 조회수 52 | 댓글수 0 | 추천수 0


국비지원 코딩학원 과정 수료후 이력서&자소서 쓸때의 추억


본인이 좀 부지런 떠는 타입이라면

수업일수가 20프로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슬슬 이력서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포폴도 허접해서 민망해 죽겠는데 코딩과 전혀 상관없는 굴곡 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이력서를 쓸때 참 난감하다.

왜들 그렇게 이력서에 제목을 붙이라고 하는건지.... 제목학원에라도 의뢰하고 싶은 심정 이였음.

 

 

암튼 쪽팔리지만 내 이력서 초안의 제목은 노력하는~ 뭐 이런 류였다.

내가 쓰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차마 구라를 못치는 나로선 당당하게 00언어 신입 개발자 라는 말을 쓸 수가 없었음.

그러다 바로 정신차리게 된게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그 제목으로 이력서 넣었는데 진짜 열몇군데 넣은거 같은데 한두군데 빼곤 아예 내 이력서를 열람하지 조차 않음. 아 이게 정직해선 안되는구나 일단 포장이 예뻐야 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구나 싶어서 그냥 00언어 예비 개발자로 제목을 갈았다. 신입 개발자라는 말 조차 사치인거 같아서;;ㅋ 나는 당시 서브언어도 조금 공부를 했기 때문에 00언어&ㅁㅁㅁ언어 예비 개발자 라고 적었고 이렇게 적으니까 일단 스무군데 넣으면 18~19 업체는 읽었다. 유튜브만 썸네일 낚시질 하는게 아니고 그냥 제목낚시는 세상에서 통용되는 규칙이였던 것임.

 

 

슬프지만 대부분의 중소~좋소 기업은 이력서 및 자소서를 매우 대충 읽고 서합여부를 결정한뒤 면접장에서 급하게 휙휙 읽는다. 그러니까 적당한 키워드만 눈에 띄게 적어놓고 나머지는 빠져나갈 구실과 여지를 남기는 식으로 이력서를 적으니 서합 확률이 확 올라가더라. 

 

물론 개발자는 기술직의 영역이니만큼 일반 사무직이 하는거 처럼 안해본 것도 해봤습니다 했다간 큰일이 나기 때문에 해보지도 않은걸 해봤다거나 모르는걸 안다고 하는건 안된다. 하지만 서합을 위해서 약간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밥은 먹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