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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은 진짜 할렘인가?

2022-03-23 | 조회수 33 | 댓글수 0 | 추천수 0


신림은 진짜 할렘인가?


(내가 찍은 신림)

면접이 있었던 관계로 신림을 거쳐야 했다.
우선 6개월 내내 거의 셀프 감금 되느라 오미크론 걸릴 일도 없었을 정도로 바깥 세상과 단절하고 살았던지라
그것도 경기도 촌년이 오랜만에 한양 나들이를 하니 면접이고 나발이고 기분이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라 그저 신났음.
면접 결과는 안중에도 없음

암튼 인터넷 보면 신림 이쪽은 뭐 여자들은 절대 발도 안붙이고 살아야 하는 극악의 동네로 묘사되곤 하며
신림역에 내리기만 해도 그 대단한 아우라가 느껴진다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단 낮에 본 모양새로는 그렇게까지 비하 당해야 할 동네인지 모르겠음.
그냥 강북 느낌이랑 별로 다르지 않음
물론 그 동네의 타락도는 밤에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데 암튼 낮에 본 이미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음.
중국인 중국식당 많다길래 제법 골목 구석구석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봤음.
유흥업소들도 많다는데 오피스+주거상권 근처에 사는 나로선 그다지 놀랍지도 않음






신림 주택가의 맛있었던 디져-트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코리안 할렘은 구성남쪽임
신림은 그래도 학생이나 강남이나 구로-가산 쪽에서 일하는 아직 사회 초년생 애들이 가성비 찾아 많이 사는 동네라
그래도 나름 젊은 분위기가 좀 있는데
구성남 쪽은 일단 동네 자체가 늙었음. 그래도 학교가 좀 있어서 학생들이 있긴 한데
일단 일자리가 없으니 동네에 노인들이 많음.
그리고 풍수지리적으로 뭔가 있는건지 늘 동네에 가면 빛이 안드는 음지 느낌이 너무 강함.
날 좋은날 낮에 가도 뭔가 화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음
신림이 중국화 되서 싫다는 사람들은 태평동 한번 가보시길 바람. 그곳은 이미 중국임






(이미 유명한 성남 인셉션 동네 짤)

언덕도 명물임
전에 이 동네 보건소 갈 일이 있어서 차끌고 갔다가 내 차 언덕서 뒤로 밀리는 줄 알고 좀 무서웠음
예전에 친구가 이동네 살아서 가본 적 있는데 집까지 가는데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남
어쩐지 친구가 늘 말랐었음...


그렇지만 지리적으로 괜찮은 포텐셜을 지닌 동네라 재개발 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재개발 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