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바야흐로 올라운더의 시대

2022-01-27 | 조회수 11 | 댓글수 0 | 추천수 0


바야흐로 올라운더의 시대


컨텐츠 풍요속의 빈곤시대에 우리가족이 유일하게 시간맞춰 볼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골때리는 그녀들.

 

오늘 점심 먹으면서 밥친구로 골때녀 보는데 동생이 아이린이 전통적인 골키퍼라고 하면 조혜련은 현대적인 골키퍼라는 재미있는 소리를 하더라고. 그게 뭐고 하니 골키퍼 능력치 자체로만 보면 아이린이 더 낫지만 조혜련은 골키퍼 능력은 아이린보다는 못해도 가끔 나와서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고 그래서 현대적인 골키퍼라고 칭하는 거였음. 이거 완전 올라운더 개념이잔아?

 

 

내가 올라운더라는 말을 처음 접한건 호주에서였다. 특히 카페잡 같은거 구할때 우린 올라운더 구해요^^ 하면 바리스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론 청소와 서빙 샌드위치 프렢등을 하고 남는 시간에 바리스타가 한가하면 그때 잠깐 샷이나 뽑아보는 그런 포지션을 올라운더라고 함. 처음에는 카페업계에만 있는 용어인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그냥 원래 있는 단어란걸 알게되었음.

 

 

요즘 사회는 젊은 전문가를 그다지 원하지 않아하고 오히려 불편해하는 경향까지 있는거 같다. 요즘 젊은 애들은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타박하지만 그렇다고 젊은애들한테 전문성을 쌓을 기회를 별로 주지도 않음. 왜냐면 정년이 길어져서 근속하는 4050이 많아졌기 때문에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이들이 다 파이를 가져감.  어쩌다 이런 젊은애들이 좋은 아이디어 내면 훔쳐가고 갈취하기나 하고... 결국 젊은이들은 못버티고 나가는데 그러면 결국 끈기없는 사람 되는거임ㅋ

 

 

뭐 대다수 갓반인들의 삶이야 이렇게 박터진다지만 운동선수의 세계에도 저런 올라운더 개념이 침투해 있다는건 놀라운 일이다. 운동선수야 말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길러야 하는 직군 아닌가...? 그런데 현대의 운동선수들은 올라운더를 해야한다는걸 보니 저기도 어지간히 박터지는 중인듯.

 

늘 말하지만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에게 오히려 고통을 안겨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