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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 온돌 문화권의 난방문화에 관하여

2021-12-14 | 조회수 45 | 댓글수 0 | 추천수 0


비(非) 온돌 문화권의 난방문화에 관하여


미국여행중 가장 고통스러웠던건....

생각지도 못하게 난방 문제였다.

위스콘신-일리노이주는 굉장히 건조한 지역인데 미국은 아시다시피 히터가 주된 난방수단이고, 라디에이터가 있는 곳도 있지만 라디에이터의 문제점도 히터와 거의 동일하다.

 

 

나는 한겨울에 운전할때도 히터를 틀지 않고 엉뜨 기능만 켜고 다닌다. 히터만 켜면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서 그런데, 이번 미국 여행중 내가 머물렀던 모든 숙소는 다 오로지 히터로만 방을 뎁힐 수 있었다. 호텔에서야 나만 쓰니 히터를 아주 약하게 틀고 이불로 똘똘 감싸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이것도 사실은 너무 건조해서 힘들었다. 

 

문제는 중간에 잠시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에서 인데 이곳은 거실에 컨트롤러가 있는 중앙난방 히터였는데 내가 견딜 수 있는 온도는 72화씨에서 75 화씨 (섭씨 22~23도) 정도였으나 같이 머무르던 다른 방의 흑인들은 90화씨 이하 (섭씨 30 ) 로 내려가면 견디질 못하고 자꾸 히터의 온도를 높였다. 내가 내려놓으면 걔넨 올려놓고 이틀동안 그렇게 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내가 결국 gg를 치고 호텔로 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ㅠ 

 

 

내가 서양 문화권에 안살아 본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이렇게 까지 못견디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살았던 서양 문화권은 호주여서 주변에 바다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건조하지 않고 두번째로는 내가 호주서 겨울을 날땐 히터를 거의 틀지 않고 전기장판을 들고다니며 살았더라고...

 

 

오늘 일본은 겨울에 실내 추위 때문에 심장마비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글을 보고 아련해져서 써본다... 온돌문화 진심 좀 세계진출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