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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시작해서 연애로 끝나는 글

2021-11-08 | 조회수 29 | 댓글수 0 | 추천수 0


메타버스에서 시작해서 연애로 끝나는 글


얼마전에 엄마가 무슨 공모주를 했는데 투자한 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주를 배당받은 적이 있었다.

무슨 아이돌이랑 팬들이랑 연결해주는거라는데 엄마가 보기엔 이정도로 치열할 공모주가 아닌데 왜이렇게 치열했었는지 모르겠다고 서운하다고 막 그랬었음. 내가 그거 듣자마자 문득 이거 메타버스 관련주 아녀? 하는 생각이 지나가길래  혹시 메타버스 관련주 아니냐니까 아니나 다를까 맞다고ㅋㅋㅋ 

 

 

메타버스가 흥하는 것은 사실 신기할 일도 아니다. 이미 성공한 선례가 너무 많다. 2D 시장도 그렇고 당장 옛날에 싸이월드 미니룸 꾸미자고 도토리 써댔던거 생각하면 쉬움. 힙하지 못한 찐따들이 가상화폐 잔뜩 투자해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일찐짓 하는거 과거에 캐시템으로 도배하고 다녔던 메이플 일찐들 현실에서 보면 배나온 돼지이거나 ㅆ멸치 이거나 했던 것들도 생각도나고... 아련할 것 같음.

 

암튼 이런 말 하자고 오늘 글 쓴게 아니고ㅋ

메타버스가 소개팅 시장에도 스며들었다는 흥미로운 토픽을 어디선가 주워들었기 때문에 오늘 이 글을 써봤다. 오타쿠들이 가상세계 빠는거야 너무 흔한 스토리라 사실 별로 관심이 없는데 소개팅 시장에 메타버스가 스며든건 좀 많이 별로다. 뭐랄까 극한의 가성비가 결국은 갈데까지 가버린 느낌?

 

사실 연애라는게 꼭 사귀는 것만이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연애를 하기 위해 짝사랑도 해보고 고백도 해보고 차이기도 해보고 공들인 탑 무너져 보기도 하고 하면서 여자, 인간에 대한 DB를 쌓아가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님? ( 장기연애가 대체적으로 별로인 이유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고.... 근데 메타버스는 이게 어떤 관계에 대해 절대로 실패하지 않고 감정소모에 있어서도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겠단 어떤 의지가 느껴진다. 굳이 메타버스 소개팅 어플을 왜해 그럴거면 걍 게임 하고 말지;;ㅋ 

 

한국서는 틴더가 절대로 양지에 올라오진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호주 워홀 끝나고 한국 와보니 인기 연예인이 광고하고 있어서 와 진짜 한국 뭐냐 익스트림 코리아다 했는데 더 나아가 메타버스 소개팅 어플까지 나오고 있다니 다이내믹 코리아 라고 해야하나 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