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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2021-10-15 | 조회수 36 | 댓글수 0 | 추천수 0


카풀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보고 흥미로워서 적는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직장 남동료의 차를 얻어타 3년째 카풀중 (작성자는 여자)

2. 남동료의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길에 여자의 집이 위치, 카풀하면 30분 버스타면 한시간 출근시간 소요.

3. 카풀 값으로 매달 주류비 5만원과 틈틈히 기프티콘 및 커피등을 남자에게 사줌

4. 그와중에 남자가 결혼

5. 여자는 남자의 결혼식에도 갔었고, 카풀 할때 아내한테 전화오고 그러면 저 여기있어요 등등 자신의 존재를 알림

6. 아무래도 카풀도 하고 하다보니 남직원이랑 말도 많이 하고 해서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사귀냐 이런 말도 나옴

7. 결혼하고도 여전히 카풀을 한다는 말을 들은 여자의 친구들이 상간녀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나무람

8. 그렇지만 정말 둘 사이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소리를 들어서 여자는 억울함

 

이건데

이 글에 달린 일부 달린 순진한 댓글들에 놀라서 글을 써본다.

남녀가 붙어있기만 하면 무조건 섹텐으로 몰고가는 감성이 너무 촌스럽고 구시대적이라고하는데

이건 촌스럽고 구시대적인게 문제가 아니고 남자의 특성에 관한 문제임.

 

 

남자는 절대 관심 없는 여자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음.

 

 

 

운전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임. 

요새는 가솔린 차를 몰고다닌다는 전제하에 거마비 5만원, 뭐 기프티콘도 준다고 했으니 3만원 정도 더해서 8만원이라고 친다고 해도 8만원은 그다지 큰 메리트가 있는 금액은 아님. 

아무리 가는 길에 있는 곳이라 할 지라도 픽업을 위해서 잠시 정차할 공간을 찾고, 혹시나 늦게 나와서 나까지 늦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고 출퇴근 길이라 ㅈㄴ 막힐것을 감안한다면 아침에 최소 10분은 카풀을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1각이라도 (아 나의 단어 선택 너무 옛날사람 같다^_ㅜ) 더 잠이 소중한 직장인에게 8만원 줄테니까 아침에 10분 일찍 나오고 퇴근도 10분 늦게 퇴근행! 하면 아마 미쳤다고 안할걸?

 

 

좀더 들어가서, 차는 움직이는 나만의 공간이다. 내 뜻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간. 세상에 내가 뜻하는 대로 운영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차의 의미가 좀더 와닿을 수 있을까?. 과격하게 말하자면 운전자는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 자기는 살면서 말이지. 

참고영상 ->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https://youtu.be/mHGRbyUixvo)

 

 

잘 될 생각이 없는 남자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선 안되는 것 처럼 차 또한 마찬가지의 공간이다. 왜 이걸 모르지? 다들 쿨병에 미쳐버렸나 ;; 아침에 10분 일찍일어나고 10분 늦게 퇴근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상한 소리 들어가며  카풀 해주는거 상당한 호의라니까?

 

 

회사서 뒷말도 많이 나왔을거고 아내 눈치도 보일텐데 굳이굳이 3년동안 꾸역꾸역 태워갖고 다닌거 자체가 대단한 똥고집에 더 나아가 약간 이상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의심됨. 그러니까 한마디로 개 별로인 남자인데 굳이 이런 사람과 이런 이슈로 3년동안 엮여있을 만큼 아침에 30분 세이빙 하는게 가치가 있을만한 일인가? 그 3년동안 운전 연습해서 차를 사는게 인생에서 더 가치있는 선택이였을 듯.

 

 

아내가 마치 알고도 다 용인한 듯 적어놨는데 글 어디에도 아내가 OK했다는 말은 없음. 다만 함께 있는 것에 대해 아무말도 없었다 라고 본인이 말할 뿐임. 결혼식에도 갔으니까 진짜 괜찮은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엥간한 여자들 저 상황에서 저 여자 오지 말라고 못할걸? 회사 사람들 거의 다 올텐데 저 여자만 콕집어 오지 말라고 하면 저 남편 의심하고 있어요 라고 동네방네 얘기하는 꼴인데;; 난 개인적으로 남자가 3년동안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유난떨지 말라고 아내한테 왠지 가스라이팅 했을거 같음ㅋ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카풀 해본 사람들의 99퍼센트는 함부로 카풀하지 말라고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