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yOneself

올리브영 너무 폭력적인 공간임

2024-01-22 | 조회수 157 | 댓글수 2 | 추천수 1


요새 주말에 너무 안나가는 것 같아서
후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외출을 감행함
근데 중간에 셍리 터짐 씨뱅


립글로즈를 하나 사고싶었고 아마도 2순위에 생리대를 사야지 하는 셍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거리에서 가장 큰 올리브영에 들어간 순간부터 정신이 아득해져옴을 느낌

수술대만큼 새하얀 백색형광등
고막이 찢어지게 틀어놓은 유행가
필요한거 있으시면~~말씀해주세여~~~~
내가 보고 싶던 립글로즈 브랜드에 사람 바글바글
간신히 물건만 하나 집어서 계산대 앞에 섰는데 계산대 앞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시끄러운 소리를 뚫고 계산을 도와줘야 하는 직원의 솔톤을 넘어선 높은 레톤 접객멘트

셍리 첫날이라 컨디션 안좋은 것도 있었겠지만
올리브영이 이렇게 폭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게 첨이라 좀 무서운 수준이였음


그리고 집 와서 생리대 안산거 생각나고 빡침 내일 회사 앞 올리브영 가야됨 (거긴 조용함)



에스트로GenZ

2024-01-22

생리 때 뭔가 감각이 예민해지는게 신기해요 평소땐 잘먹는 음식 냄새가 힘들어서 못 먹는다거나 본문 글처럼 빛이 너무 부신 느낌이 든다거나 올영 자체도 자본주의범벅인 공간인지라 자극적인 면이 있는데 신체가 민감한 상태엔 그게 더 잘 느껴지는듯 합니다


  • └  독거생

    2024-01-22

    자폐환자 시뮬레이션 영상 봤을때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이였어요. 감각이 예민한 사람 여러모로 살기 힘들겠군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