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머니룩 이라는게 유행할거라고 한다.

대충 이런 느낌을 올드머니룩이라고 한다.

딴건 잘 모르겠고 화이트를 많이 쓰는게 인상 깊었음.

흰색 의류는 부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처음 샀을 때 흰색의 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여간 신경쓸게 많기 때문이다.

흰색 의류를 입고 마라탕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흰색 의류를 입고 공원 벤치에 잘못 앉으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흰색은 부를 상징한다고 생각했으나, 생각이 최근에 바뀌었음.

나는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의류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을 별로 안좋아함. 동생도 마찬가지.

한국은 유행도 자주 바뀌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국과 가까워 괜찮은 품질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의류에 큰 돈 들여야 할 필요성을 잘 못느낌.

아빠는 반대로 의류에 돈을 좀 들이고 자식들이 싼 옷 입는 것을 못마땅해 함.

엄마의 증언에 따르면 아마도 아빠는 친할머니의 영향을 받았을거라고 했다.

늙어서도 옷을 즐겨 샀으며 웬만한 멋쟁이들은 엄두도 못낸다는 빽바지를 즐겨입었다고 함.

이건 나도 기억이 나는 부분인데 친할머니가 플로럴 프린팅 블라우스와 빽바지를 자주 매치해서 입었던 이미지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음.

친할머니는 인풋 대비 훌륭한 아웃풋으로 자식농사에 성공 했지만 그건 자식들이 전부 50줄 넘어서야 본 결과이고, 그 과정 중에는 돈이 많진 않았음.

그렇지만 별로 많지 않은 돈으로도 항상 옷을 즐겨 사고 패션에 신경 썼다고 함.

그러니까 흰색 의류는 부의 상징이 아니고 그냥 열정의 상징인거다.

참 신기하지. 흰색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