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비밀이 많다. 그리고 그 비밀이 본인이 허용한 범위 밖으로 나가는 거에 대해 엄청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여자 집단이 분열하고 와해되는 이유의 상당수는 a가 b의 비밀을 c에게 전달해서 따위이다. 집단의 규모가 작을수록 그러한 행위를 한 a는 다양한 방식으로 반드시 족쳐진다. 연령대가 높아지면 이런 성향이 좀 옅어지는 듯 하나 내가 50대 이상 여성집단을 많이 접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한 40대까지만 해도 저런 성향이 나타나긴 하더라. 이런 여성들의 습성에 대해 다룬 대표적 영화 중 하나가 바로 퀸카로 살아남는 법

https://youtu.be/CrRxxiCziFE

https://youtu.be/Gs2qf7Cu8wc

웃긴 건 말이라는 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갈수록 살이 덧붙여진다는 거다. 그러다가 나중에 보면 원본과 전혀 다른 말이 떠돌기도 한다.

그냥 비밀을 "누설" 당해도 개빡칠 판에 말에 살이 덧붙어 엉뚱한 말이 떠돌게 되면 여자는 극대노 한다. 물론 엉뚱한 소문 도는 게 남자들 한테도 유쾌한 상황은 아니긴 하지만 여자와 차이가 있다면 그 비밀이라는 게 여자들은 필터가 너무 촘촘하다는 거다. 뭐 별것도 아닌 게 비밀이야;; 싶은데 사실 주체가 여자인 소문은 진짜 해괴한 방식으로 퍼지긴 하더라. 그래서 여자들 비밀 많은 게 피곤하긴 하다가도 막상 소문이 퍼지는 과정을 목격하면 병적으로 폐쇄적인 게 이해가 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