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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직이라는 환상

2023-01-09 | 조회수 95 | 댓글수 0 | 추천수 0


해외 취직이라는 환상


요즘 중소기업은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오히려 신입들 눈치를 본다는데 잘 모르겠다. 여전히 너무나 많은 회사가 여전히 너 아니여도 이자리 오고싶어 하는 사람들 많으니 그런 사람들을 제치고 너에게 월급을 줘가며 너를 써야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대보라는 식의 태도이다. 해외는 좀 덜할까? 아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구직은 말도 못하게 괴롭다. 해외는 특히 더 레퍼런스 체크에 엄격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추천이 없는 상태에서 나 홀로 비자 스폰까지 해줄 직장을 찾기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유튜브만 보면 누구나 '탈조선' 가능할거 같지만, 내가 본 케이스에서 진짜 '탈조선'에 성공하는 비율은 10프로가 채 되지 않았다.

비자 스폰을 해줄 직장을 찾았다고 다가 아니다. 미국같은 나라는 특히 easy hire, easy fire 노동시장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 석사까지 한 사람도 어느날 별안간 해고통보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끊임없이 본인이 월급만 좀먹는 무능한 직원이 아님을 증명해 내야한다. 월급만 좀먹는 직원도 쉽게 내치치 못하는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 기준으로 일할 경우 한정된 외국인 직원 파이를 누군가에게 빼앗기게 된다. 자유의 나라 미국은 사실 일본 = 벚꽃나무 , 태국 = 팟타이 처럼 철저히 기획된 이미지일 뿐이다.

나는 해외 생활을 꿈꾸는 주변인들에게 꼭 한국에서 해외 직장을 구하고 해외로 나가라고 조언한다. 한국에서 구직을 하고 가는 시나리오가 현지에서 구직을 하는것 보다 훨씬 덜 리스키 한데 일부 의심 많은 사람들은 사기면 어떡하냐, 실제로 가서 분위기도 좀 보고 결정을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한다 (is 과거의 나) 현실은 현지에서 구직을 할 경우 사람이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 훨씬 사기성 짙은 취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은 가끔 보던 롱디 유튜버가 코로나 + 러시아 전쟁 때문에 중국 - 러시아 - 한국 왔다갔다 하며 몇년간 마음고생 하다가 결국은 한국에서 결혼이라는 선택지를 선택했다는 것을 보고 적는 글이다. 요새 내가 겪고있는 작은 스트레스랑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안그래도 저성장 시대에 코로나 시국이란걸 만들기로 한 사람들은 정말 나중에 어디서 씨게 한대 맞았으면 좋겠다. 이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인생의 플랜이 뒤로 밀리고 쓸데없는 고생을 하는걸 너무 많이 봤다. 나는 그래도 빨리 판단해서 제때 귀국했고 잘 존버하며 직업훈련을 하여 취업을 하였지만 이런 젊은이들이 흔치 않다는건 안다. 안그래도 귀한 젊고 건강한 인력을 배달이나 물류쪽으로 빠지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회 판을 짠 사람들은 진짜... 지옥가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