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코딩과정을 듣고 다들 허접한 포폴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구직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내근100퍼센트이거나 솔루션 업체 위주로 이력서를 넣지만 무참히 서탈을 하곤 한다.

쓰라린 가슴을 안고 점점 나를 후려치며 그래도 구직 초반에는 일일히 잡플래닛에 기업명을 검색해보고 필터링을 했지만  나중에는 그마저도 번거로워 자바 개발자 구함이라고 적힌 공고에는 무차별 스패밍 지원을 하게 된다.

확실히 하나씩 걸러서 넣을때 보다는 서합률이 높긴한데 저정도 수준까지 가면 어디어디 업체인데 잡코리아/사람인 보고 연락드립니다~ 해도 대체 어떤 회사였는지 기억이 안남. 내가 이런데 까지 지원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됨. 일단 면접은 소중하니 무조건 면접 보겠다고 함. 면접 문자 받고 정확한 사명을 잡플래닛에 검색해보니 평점은 2점대 후반이면 양호하고 심하면 1점대 까지 떨어짐. 이쯤되면 회사 차원에서 좀 잠플래닛 관리라도 해야될거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아니야 그래도 가봤는데 혹시나 괜찮을 수도 있어 하는 행복회로를 돌리며 면접장으로 향할 그대에게 바치는 글임.

우선은 보도방st si 업체인지 아닌지 사전 판단 하는 법을 알려주겠다.

1. 대체적으로 잡코리아에 si인지 적혀있음. 아리까리하면 잡플래닛 후기 검색ㄱ 

2. 근데 가끔가다 안적힌데가 있거나 잡플래닛에도 안나오는 기업들이 있음. 면접 일정과 면접장 위치를 문자로 받을텐데 받은 주소에 ***건물 501호 이런식으로 적혀 있다? 그 주소를 구글이나 네이버에 로드뷰 검색해서 건물 사진 봤을때 창문 많은 닭장형 건물이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음. 괜찮은 회사는 대체적으로 건물 한 층 정도는 혼자 씀. 이런데는 들어가보면 뭔가 노트북 두드리고 있는 후드티 입은 사람 둘이 있고 면접 보는 대표 혹은 사장까지 총 3명정도 있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음. 분명 잡코리아에서 회사 인원 20명 내지 50명이라고 해서 왔는데 본사에 꼴랑 3명?! 인 모 그런 상황. 왜냐고? 다 파견간거지ㅋ

3. 모집공고에 자바언어 개발자 구함. 이거만 적혀있고 다른 업무 상세내용이 안적혀 있음

보도방st si에 면접조차 보러 가기 싫다 하면 위의 세가지만 걸러도 상당히 많이 걸러진다 (단점 : 지원할 곳도 대폭 줄어듦)

면접은 옛날에는 손코딩을 막 많이 보는 추세는 아니였지만 요새는 좀 다들 보는 추세로 가는중임. 근데 손코딩 본다고 해서 그렇게 막 무지막지하게 어렵냐 그렇진 않은데 이게 IDE 자동완성이 없다보니 아는것도 갑자기 머리가 새햐얘지며 기억이 안남. 뭔가 적어서 내긴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구두 혹은 필기로 간단한 기술면접.

암튼 면접을 다 보고 나면 본격 후려치기 및 가스라이팅 시간이 시작된다. 주로 하는 말로는 너가 좀 부족한거 같아서 교육을 받아야 할거 같다. 교육기간은 (통상 한달정도) 무급이다. 교육 끝나면 파견을 가게 될거다. 근데 요새 사정이 안좋아서 1년짜리 프로젝트를 몇달만에 결과물을 내야하니 기업 입장에선 경력자를 원한다. 근데 너같은 비전공 무경력자는 그렇게되면 어디서 경력을 쌓냐. 그래서 결론은 뻥튀기 해서보낸다. 나도 이게 별로 안좋다는건 아는데 솔직히 업계에 공공연한 일이다 (이건 그나마 양심있는 경우, 굉장히 당당하게 당연한듯 화내면서 말하는 업체도 많음) 사수? 사수의 유무는 솔직히 의미없는 질문이다. 사수라고 나보다 잘할거라는 보장이 없고 (!!!) 사수는 사수대로 할일이 많아서 신입 챙겨줄 시간이 없다. 좀만 일하다보면 사수 필요 없다 등등...

이런 말 들으면 아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였구나 자괴감이 들면서 이런데라도 들어가서 배우고 경력 쌓아서 이직해야 하나 싶지만 그냥 그대로 나와서 맛있는거 사먹고 집 와서 면접 울렁증과 코딩테스트 간접체험에 좋은 경험이 였다고 생각하며 다른 곳 계속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