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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내리면 출생률이 올라갈까?

2022-03-13 | 조회수 30 | 댓글수 0 | 추천수 0


집값을 내리면 출생률이 올라갈까?


나는 사실 출생률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왜냐면 일단 정년이 늦춰졌잖아. 옛날엔 40 넘어가면 슬슬 퇴직 플랜 짜야 했지만 요샌 40줄에 묵직한 경력이직 하는 경우도 넘나 많고 우리 엄마만 봐도 50이 넘었지만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심지어 60 이후의 직업도 생각해두고 있음. 생산성이 낮아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미 과학은 1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안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발전하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4명이 하던일 3명이 할수있게 되고 4명이 하던일 2명이 할수있게 된 듯이 미래에는 옛날엔 4명이 해야했던 일을 1명이 다 할수 있는 시대로 향하고 있다. 나는 사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찍어주고 싶었는데 쩝....

 

 

아무튼 그럼 집값을 잡으면 혼인률이 올라가고 출생률도 올라갈까? 난 아니라고 본다. 집값 내려서 나 혼자 벌어서 뭐 서울은 아니라도 경기도 정도에 집 살수 있다면 걍 혼자 살고 말지 굳이 결혼은 안할거 같거든? 왜냐면 내 세대는 이제 결혼으로 인한 환상이라는게 없어... 결혼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남편이 낮에 열심히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내가 갓 지은 밥에 따듯한 된장찌개 끓여놓고 기다리는 그런건데 이제 여자들은 집에서 된장찌개 따위나 끓이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리고 집값이 올라서 혼인률이 떨어진거 같지만 실상은 뜯어보면 집이 너무 귀해져서 남자가 서울에 집 해오면 남자 인성 덮어놓고 결혼하는 경우도 요새 꽤 많음. 이게 심청이랑 다를게 뭐냐? 이렇게 하는 결혼이 진짜 안좋은게 만약에 나중에 이혼이라도 할라 치면 집은 남자가 결혼전에 만들어온 재산이기 때문에 분할받기도 개 힘듦. 반의 반값도 안되는 혼수 들고 나와서 알거지로 다시 시작하는거임.

 

 

출생률을 올릴려면 일단 혼인률을 올려야 하는데 이미 생겨버린 여혐 남혐을 어느날 갑자기 맨인블랙처럼 없애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혼인률 올리는게 싫으면 덴마크 정자 사오는걸 합법화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데 별로 그럴 생각도 없어보이고? 왜냐면 이 나라가 진짜 원하는건 출생률이 아니고 도태남들 짝지어 주기니까.... 옛날 같으면 미디어로 최수종 같은 남편상 만드는게 그렇게 어려운게 아닌데 인터넷의 발달로 한 두시간 이면 최수종 같은 스윗남도 세상 없는 나쁜 남편으로 만드는게 일도 아니라 골치아플 따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