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카페인만 먹으면 토할거 같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커피 안먹어도 못잠) 그래서 디카페인의 삶을 살고있다. 디카페인이 마냥 맛있어서 먹는건 아니라는 소리. 코딩하는 현대인이 카페인 없이 살아야 한다니 좀 빡세긴 한데 어짜피 진짜 발등에 불 떨어지면 커피 안먹어도 감히 잠 못잠^^ 암튼 공부한다고 매번 카페 가는건 금전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카페 가는 과정도 번잡시럽다. 좋은 기회로 네스프레소 에센자를 싸게 사서 진짜진짜 잘 내려먹고 있음. 후회하지 않는 소비 1위임. 그런 의미에서 내 맘대로 적어보는 네스프레소 호환되는 디카페인 캡슐 후기ㅋ

1. 이스피라치오네 리스트레토 이탈리아노 디카페나토

강도가 10이라 왠지 강한? 느낌이 들어서 자주 먹진 않음. 가끔 진한게 먹고싶을때 먹는다.

그냥 별로 내취향 아님;;ㅋ

2. 이스피라치오네 피렌체 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

자주 시켜먹는 사이트가 맨날 품절이라 한 번 밖에 못먹어봐서 기억이 잘 안남

역시나 신맛 없고 이탈리아노보단 그나마 취향이였던 걸로 기억. 한국인이 대체적으로 좋아할 맛

3. 볼루토 디카페나토

가볍고 산미가 있다. 난 원래는 산미있는거 잘 안먹지만 호주 살다오고 나서는 산미있는 것도 제법 잘 먹음.

아이스라떼로 샷 두개 넣어먹으면 맛있고 향시럽들과의 조화가 좋은 듯.

4. 일리 디카페인

일리는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로 처음 먹어본 브랜드인데 (제법 제대로 접한 편) 그 전까지만 해도 커피는 어른들이 먹는 사약인줄 알았던 내가 커피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준 브랜드가 바로 일리다. 그냥 주유소 커피머신에서 대충 뽑아도 엄청 엄청 꼬소하고 맛있음ㅜ 물론 캡슐로는 그런 맛은 안나지만 일리는 대체적으로 가루커피 같은 것도 무난했음. 캡슐또한 무난무난. 대신 한국인들은 2개는 내려야 성에 찰 그런 맛임ㅋ 나는 주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 2개 타서 먹는 용으로 일리를 많이 먹는다.

5. 스타벅스 디카페인

스타벅스 커피야 전에 일했던 나조차도 인정하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지만... 캡슐 커피 조차도 니맛도 내맛도 아닐줄은 몰라서 좀 당황스러웠음. 늘 생각하는거지만 스벅커피는 집에 사다놓고 먹을 커피는 아닌거 같다. 그냥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향유하러 가는거지 맛있어서 가는데가 아님. (그래놓고 이번에 또 삼)

니맛도 내맛도 아니긴 하지만 사실 한국인이 제일 많이 길들여진 맛이 스타벅스의 아라비카원두 다크로스트 이기 때문에 막 또 맛이 없는건 아니라 은근 자주 먹음;;ㅋ 주로 뜨거운 물 조금 타서 먹는다.

6. 라바짜 디카페인

라바짜 자체가 한국서 그렇게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잘 안먹는데 가벼운 맛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맛이다. 산미가 약간 있고 나는 샷 두개 해서 아이스라떼로 먹었을때 맛있었음. 다만 캡슐이 너무 대놓고 플라스틱이라 먹을때 조금 걱정이 되는게 흠. 

7. 맥널티 디카페인

전혀 모르는 브랜드였는데 이마트 슈퍼 가니까 원쁠원 하길래 사봤다. 룽고커피인데 룽고로 내려서 바로 먹었을때 진짜 맛있었음. 산미는 마니 없고 고소한편. 한국인들 딱 좋아할 맛

그리고 내 최애는 라바짜랑 맥널티